《블록체인의 충격》책 리뷰

coolspeed

교보문고에 소설책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블록체인 관련 책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많이 배치된 것을 보고 뒤적거리다가 한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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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원인은 목차를 대충 훑었을 때 그나마 이 책이 가장 최신정보를 담고있는 것 같아보였기 때문이다.

비트뱅크 주식회사 편집위원회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비트뱅크를 광고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저자가 여러명이라 한권의 책이라지만 여러편의 에세이 묶음이라고 하는게 차라리 나을 듯 했다.

초반에는 좋았다.

특히 은행쪽 프로그래밍 실전 경험이 많은 복수의 전문가들이 블록체인이 어떻게 은행의 전산시스템의 비용을 극적으로 절감시킬 것인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도표적으로 수치적으로 접근해 신빙성있는 논증을 펼친 부분이다.

원래부터 알고있는 점들이지만, 디테일 있게 논증을 펼쳐준 것이 신심을 더해주는데 도움이 됐다고 할까나.

비트코인쪽 최신기술들 (BIP 들) 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특히 라이트닝 네트워크 부분이 볼만하다, 그 전에 이미 알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면.

블록체인의 일본에서의 하이프(hype) 에 대해 온도를 느끼고 실체를 감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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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ZeroMQ설계자: 세계를 구원하라

  • 번역: coolspeed

이 글은 ZeroMQ설계자가 지은 책이며 ZeroMQ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ZGuide 의 머리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예시 버전의  PDF, epub 등 이북 포맷으로 다운로드도 가능하고[1], 한글 번역도 온라인에서 읽을 수 있다. 당연히 그속에는 이 머리말의 한글번역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번역이 만족스럽지 못해 필자가 직접 번역했다.


ZeroMQ 100 자 요약

ZeroMQ (ØMQ, 0MQ, or zmq 라고도 표기함) 는 임베드블 네트워킹 라이브러리처럼 생겼는데 실제론 컨커런시 프레임웤처럼 작동한다. ZeroMQ 는 원자적으로 메시지를 배송하는 소켓을 제공하는데 그 배송수단으로는 스레드간 통신, 프로세스간 통신, TCP 그리고 multicast 등 다양하다. 당신은 ZeroMQ 소켓을 N-to-N 방식으로, fan-out, pub-sub, task distribution, 그리고 request-reply 등 패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클러스터 제품들의 뼈대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 없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의 비동기 I/O 모델은 당신이 message-passing task처럼 짜여진, 확장성 있는 멀티코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언어 API 만큼 고득점을 갖고 있으면서 거의 모든 OS에서 돌아간다. ZeroMQ 는 iMatix 에서 개발했으며 LGPLv3 라이센스로 소스가 오픈되어있다.

 

세상을 구원하다

ZeroMQ 요놈은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ZeroMQ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은 요놈이 제공하는 모든 훌륭한 기능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 이놈은 스테로이드를 처먹은 소켓이야.
  • 이놈은 라우팅 기능이 있는 우편함으로 비유할 수 있지.
  • 존나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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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실시간 게임서버 엔진 Century 설계 설명

피터 틸의 <ZERO to ONE> 은 이런 물음으로 시작된다:

사람을 채용하려고 면접을 볼 때 내가 자주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책 중간에도 이런 문장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찾아낼 숨겨진 비밀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P126)

“사람들이 숨겨진 비밀을 무서워하는 것은 틀릴까 봐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숨겨진 비밀이라면 당연히 주류 세력의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 인생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목표인 사람은 숨겨진 비밀을 찾아다니면 안 된다. 혼자서만 옳은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혼자이면서 ‘틀리는 것’ 은 견딜 수 없을 테니 말이다.” (P130)

“세번째 추세는 ‘무사 안일주의’ 다. 사회의 엘리트들은 새로운 사고를 탐구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가장 많이 지녔다. 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숨겨진 비밀을 가장 믿지 않는 사람들인 것 같다. 이미 다 해놓은 것들을 토대로 편안하게 지대(地代)나 받고 있으면 되는데, 무엇하러 새로운 숨겨진 비밀을 찾아 해매겠는가?” (P130)

“숨겨진 비밀을 찾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들은 먼저 이렇게 자문하게 될 것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게 가능하다면 똑똑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들 중 누군가가 벌써 발견하지 않았을까?’ ” (P131)

“숨겨진 비밀은 찾아다니지 않으면 발견할 수가 없다. 이 점을 잘 보여준 사람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스였다.” (P135)

“진짜 진실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숨겨진 비밀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비밀들은 오직 그칠 줄 모르고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P136)

“숨겨진 비밀을 믿고 그것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보편화된 관습을 넘어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기회들을 볼 수 있다.” (P137)

“숨겨진 비밀을 발견한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누군가에게 얘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혼자서 간직할 것인가? 이는 숨겨진 비밀의 종류에 달려 있다. 파우스트가 바그너에게 들려준 것처럼 위험한 진실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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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ZERO to ONE) 독서필기

<ZERO to ONE> 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책을 꼭 추천해야겠다는 생각과 도대체 추천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고민해왔다. 이게 웃긴게 <ZERO to ONE>은 센세이션이다 못해 이미 신드롬으로 변해버렸고 세계 각국의 일부 창업자들로부터 성경 (The Book) 처럼 떠받들려온지도 오래인 책이니 일개 공돌이가 오늘날에야 이 챍을 읽고 나서 감격에 겨워 책을 읽는 내내 추천글을 어떻게 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니.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추천글을 아예 독서필기로 써버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적인 용도이다. 적어도 두번째로 읽으며 필기를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다소 개인적인 생각도 들고, 개인적인 자료들도 챙기고. 추천글로도 충분히 훌륭하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필기를 추천글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독서필기가 얼마나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을거냐 하는 질문인 것 같다. 문제는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재미있고 매 페이지마다 주옥 같았으며 지혜의 빛발로 번뜩였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시대 그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 책을 떠받드는 것으로 보아 나만 이런 얄팍한 생각을 한게 아닌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소위의 “추천글”은 오히려 이미 이 책을 정독하셨고 애독하셨던 독자들에게 가장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꼭 이 독서필기를 써야겠다. 일단 나 자신을 위해서.

잡스형님이 별세로 비워둔 신단을 엘론 머스크가 차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는 페이팔의 다른 창업자인 피터 틸 역시 엘론 머스크 못지 않을 만큼이나 이 시대의 우상임이 틀림 없음을 느끼게 되었다. 역시 ‘페이팔 마피아’는 후덜덜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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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계의 노벨상 휴고상 수장작, 중국 SF소설 《삼체》 추천

  • coolspeed

사건의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가 Dave Aitel 이 최근에 업계 메일링 리스트에서 미국의 동직업 동료들에게 중국 SF작가 류츠신의 SF 소설 <삼체> 를 추천하였습니다. (링크: http://seclists.org/dailydave/2015/q4/4 )

그럼 문제는: 이 Dave Aitel 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18 살이란 어린 나이에 미국 NSA 에 연구 과학자로 취직하여 거기서 6 년간 근무한 미국 사이버 보안업계 베테랑입니다. 뿐만아니라 업계에서 유명한 여러권의 책을 냈고 업계에서 유명한 여러개의 툴을 개발하였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Dave_Aitel )

그는 어떤 이유로 이 책을 동료들에게 추천한 것일까요?
추천이유에서 그는 “the Chinese are our natural ally”라고 말했는데 중국의 동료들은 그의 말을 “Know your enemy” 의 역설이나 순화버전으로 독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추천 이유로 그는

“자, SF는 우리의 커리어에서 임파조직처럼 중요한 작용을 했다”

“중국의 SF도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이 책(삼체)가 국제에서 상을 싹쓸이하고 있으니”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평생 SF를 읽어왔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읽어본것중 베스트중의 하나이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삼체> 가 휴고상을 받으면서 <삼체>는 한국에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런 기사 / 블로그에서도 책에 대한 소개와 수상 배경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 류츠신, SF 영웅 되다 – 아시아인 최초로 SF 노벨상 ‘휴고상’ 수상>

블로그글:
<류츠신, ‘삼체’로 휴고상 수상 소식을 듣고… >

블로그글:
http://blog.aladin.co.kr/731901126/7742269

이 소설이 영화제장중고 다음해에 상영예정이라 하여 이 소설의 광팬인 저는 (중국 영화 제작사가 망칠까봐) 두려움 반, (망하면 우리 세대가 다시 찍으면 되지뭐) 기대 반으로 기다리던 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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