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무대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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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What Technology Wants)>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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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방법이란?

과학적 방법은 하나의 통일된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수세기에 걸쳐 진화한(그리고 계속 진화하고 있는) 수십 가지 기법과 과정의 집합이다. 각 방법은 사회에서 지식의 통일성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하나의 작은 단계다. 과학적 방법의 선구적인 발명 중 몇가지를 보자.

  • 기원전 280년 도서과 색인 목록. 기록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알렉산드리아에서.)
  • 1403년 공동 저술 백과사전. 둘 이상의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
  • 1590년 통제 실험. 프랜시스 베이컨이 사용했으며 한 가지 변수를 바꾸면서 하는 실험.
  • 1665년 재현 필요성. 한 실험의 결과가 타당하려면 반복될 수 있어야 한다는 로버트 보일의 개념.
  • 1752년 동료 심사를 거치는 학술지. 공유된 지식에 확인과 타당성을 한층 덧붙임.
  • 1885년 무작위 맹검 실험 설계. 인간의 편견을 줄이는 방법이며, 새로운 유형의 정보로서의 무작위화.
  • 1934년 반증할 수 있는 검사 가능성. 타당한 실험은 그것이 틀릴 수 있는 검증 가능한 방식을 지녀야 한다는 카를 포커의 개념.
  • 1937년 통제된 속임약. 참가자의 편향된 지식 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실험 수단.
  • 1946년 컴퓨터 시뮬레이션. 이론을 세우고 자료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
  • 1952년 이중 맹검 실험. 실험자의 지식이 미치는 영향을 지거하는 더 다듬어진 방법.
  • 1974년 메타 분석. 한 분야에서 앞서 이루어진 모든 분석의 이차적 분석.

이런 획기적인 혁신들이 모여서 현대 과학 활동을 낳는다. (내 목적상 정확한 날짜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의 우선권을 둘러싼 다른 여러 주장들을 무시하려 한다.) 오늘날의 전형적인 과학적 발견은 사실들과 반증 가능한 가설, 아마도 속임약과 이중 맹검 설계에 따른 재현 가능하고 통제된 실험, 동료 심사를 거치는 학술지에 실리고 관련된 문헌들이 보관된 도서관의 색인에 실리는 것에 의존할 것이다.

과학 자체와 마찬가지로 과학적 방법도 축적된 구조다.

이 짧은 연대표에 명확히 드러나 있듯이, 우리가 현재 ‘과학적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주요 혁신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것이 많다.

이 최근성은 과학에서 내년에 발명될 다른 ‘핵심’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과학의 본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즉 테크늄은 앎의 새로운 방법들을 빠르게 발견하고 있다. 지식의 가속, 정보의 폭발, 진보의 속도를 고려할 때, 과학적 과정의 본성은 지난 400년 동안에 그랬던 것보다 다음 50년 동안 더 변화할 것이다.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몇가지 있다. 부정적인 결과 포함, 컴퓨터 증명, 삼중 맹검 실험, 위키 학술지 등.)

과학의 자기 변형의 핵심에는 기술이 있다. 새 도구들은 정보를 구조화하는 다른 방법들, 새로운 발견 방법들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이 조직 체계를 지식이라고 부른다. 기술 혁신이 우루어질수록 우리 지식의 구조는 진화한다.

과학은 새로운 것을 발견함으로써 업적을 이룬다. 그리고 과학의 진화는 발견들을 새 방식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우리 도구들의 조직화 자체도 지식의 한 유형이다.

현재 통신 기술과 컴퓨터의 등장으로 우리는 새로운 앎의 방식에 진입했다. 테크늄이 나아가는 궤적은 우리가 생성하고 있는 수많은 정보와 도구를 더욱 조직하고 만들어진 세계의 구조를 증가시키는 방향이다.

—- 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What Technologh Wants)> 에서

실리콘밸리의 신흥 종교: 데이터교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른바 “데이터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광풍처럼 몰아친다고 한다.

데이터교는 우주가 데이터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현상이나 실체의 가치는 데이터 처리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이색적인 비주류 개념 같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개념은 이미 과학계의 대부분을 정복했다고 한다.

이 종교에 따르면 경제란 욕망과 능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그 데이터를 결정으로 전환하는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자유시장 자본주의와 국가가 통제하는 공산주의는 서로 경쟁하는 이념, 윤리적 신조, 정치제도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 둘은 경쟁하는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다. 자본주의는 데이터를 나누어 처리하는 반면, 공산주의는 중앙에서 모두 처리한다. 공산주의가 20세기에 더욱 일찍 산업화의 성공을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시장이 이길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단기간(이를테면 빠른 산업화, 또는 빠르게 구세계를 타파하는데)에는 더욱 효율적이지 모르지만, 장기간에서는 자유시장이 정보처리에 더욱 효율적이고 환경변화에 덜 취약하기 때문이다. 즉 robustness, fault-tolerance 가 더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이터교도들은 인간의 지식과 지혜보다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더 신뢰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빅데이터 미래세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증권거래소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다. 성공적인 과학 실험, 일본의 정치 스캔들,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은 물론, 태양 표면의 불규칙한 활동조차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된 사건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단 15분간의 거래면 충분하다고 추산된다.

자유시장에서는 한 프로세서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다른 프로세서들이 잽싸게 그 실수를 활용한다.

자본주의가 냉전에서 승리한 것은, 적어도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중앙 집중식 데이터 처리보다 분산식 데이터 처리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독재와 민주주의도 데이터 처리로 해석된다. 독재는 중앙 집중식 처리 방법이고 민주주의는 분산식 처리이다.

오늘날 인터넷이 사람들의 주권을 약화시키고 국경을 무시하고 사생활을 없애고 전 지구적 안보를 엄청나게 위협하는 자유로운 무법지대로 되었다. 정부라는 거북이는 기술이라는 토끼를 따라잡지 못한다.

사람들은 권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곳이 어딘지는 모른다. 영국 유권자들은 권력이 유럽연합으로 이동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브렉시트에 투표하지만 슬픈 진실은 권력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21세기 초에 정치는 장대한 비전을 잃었다. 정부는 나라를 운영할 뿐 이끌지 못한다. 교사들의 급여가 제때 지급되고 하수도가 넘치지 않게 할 뿐, 20년 뒤 나라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다. 20세기의 거대한 정치적 비전들이 우리를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대약진 운동으로 이끌었음을 생각하면, 근시안적인 관료들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 이런 무위와 무지는 심지어 심오한 지혜로 재해석되기까지 한다.

성공한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교 역시 포교를 한다. 이런 계명들에는 “가능한 많은 매체와 연결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데이터 흐름을 극대화하라”, “연결되기를 원치 않는 이단까지 포함해 모든 것을 시스템에 연결하라.” (여기서 모든 것이란 인간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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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들의 기업

이런 기업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회사 오너 즉 주주들은 모두 인간이다. 하지만 임원들은  전부 AI이다. 직원들은 AI도 있고 인간도 있다.

왜 임원들이 AI냐고? 거야 모르지. AI가 싸서 일 수도 있고 말 잘 들어서 일 수도 있고 24시간 일할 수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어쨌든 오너들의 마음이지. 오너들이 그러겠다는데.

그렇다면 오너들은 왜 AI가 아니냐고? 인간은 돈이 있어서 투자할 수 있지만 AI들은 돈이 없어서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지.

이 AI들은 당연히 “로봇공학의 삼원칙”을 최고의 계명으로 설계되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주주들을 위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로 설계되었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 즉 사업기획서가 필요하다. 이 사업기획서는 임원 AI들이 만들어질 때 DNA에 깊숙이 각인된다.

사업기획서가 있다고 자동으로 이윤이 창출되지는 않는다. 인간이나 AI(로봇 포함)을 고용하여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윤을 획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잠깐, AI들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직원을 고용하는가? 어떤 인간이 돈 안받고 이 임원들에게 일을 해줄 것인가?

이 AI들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월급으로 지불한다. 돈이 없기에 회사 주식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이다.

잠깐, 이런 주식이 가치가 있기 위해서는 회사가 가치 있어야 하고, 회사가 가치 있기 위해서는 직원을 고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무한고리에 빠진다.

즉 이 기업은 Bootstrapping이 필요하다.

좀 딴소린데, 자연계에서 닭이 먼저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알이 먼저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신은 대자연은 이 문제를 훌륭하게 해답했다. 닭과 알을 동시에 점진적으로 창조하면 된다.

대자연의 마술은 그렇다 치고, 여기에서 우리의 AI 기업을 어떻게 Bootstrap할지나 연구해보자.

처음에 회사 주식의 가치는 0이었다. 그러다가 그 어떤 사람이 단순 투기의 목적에서인지 아님 술취해서인지, 아님 이 AI기업의 창창한 미래가 내다보여서인지, 어쨌든 이 AI기업의 주식을 1.5주 사기로 결정한다. 기존 주주중 누군가 1.5주 팔아주는데 동의했다. 이렇게 첫번째 거래가 성사되고 가격이 형성된다. 가격이 미미하더라도 말이다.

0에서 0.01로의 도약은 기적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함을 뜻하고 무한대 뱃수의 상승을 의미한다. 마치 40억년전 원시 지구 심해의 열수구에서 RNA들의 조합으로 첫번째 생명이 탄생할 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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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Blockchain is eating Wall street 외 6편

전에 <블렉체인 관련 TED 강연 3선> 이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오늘은 그것의 2탄인 셈이다. 이번에는 총 7선이다.


TED Talk: Blockchain is eating Wall street

TED Talk: How the US government is using blockchain to fight fraud

TED Talk: The Blockchain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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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관련 TED 강연 3선

블록체인이 무엇일까요? 아직 알지 못한다면 아는 것이 좋을 것이고, 안다고 해도 실제 운영 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돈 탭스콧이 인터넷의 두 번째 세대를 표방하며 돈과 경제, 정부와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신뢰 구축 기술의 비밀을 밝힙니다.


모든 걸 바꾸게 될 분산적인 경제 제도인 블록 체인과 인사하세요. 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과학 기술을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베티나 워버그는 인간의 역사만큼 오래된 상업과 재정 활동을 보다 흥미로운 것으로 변하게 할 블록체인(교환 가치를 위한 분산적이고 투명성이 보장되고 자동화된 제도)이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은행과 정부 같은 중앙집권적 기관에 대한 우리의 필요를 어떻게 사라지게 하는 지에 관해 설명합니다.


우리가 물건을 매매하는 방식이 바뀌고, 은행과 환전소가 없어도 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 전자 화폐가 보편화되면 미래에 이런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 그런 세상이 도래하진 않았지만, 이 재기 넘치는 강연을 통해 디지털 화폐 연구자 네하 나룰라는 화폐의 집단 허구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미래를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