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투 원 (ZERO to ONE) 독서필기

<ZERO to ONE> 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책을 꼭 추천해야겠다는 생각과 도대체 추천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고민해왔다. 이게 웃긴게 <ZERO to ONE>은 센세이션이다 못해 이미 신드롬으로 변해버렸고 세계 각국의 일부 창업자들로부터 성경 (The Book) 처럼 떠받들려온지도 오래인 책이니 일개 공돌이가 오늘날에야 이 챍을 읽고 나서 감격에 겨워 책을 읽는 내내 추천글을 어떻게 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니.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추천글을 아예 독서필기로 써버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적인 용도이다. 적어도 두번째로 읽으며 필기를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다소 개인적인 생각도 들고, 개인적인 자료들도 챙기고. 추천글로도 충분히 훌륭하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필기를 추천글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독서필기가 얼마나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을거냐 하는 질문인 것 같다. 문제는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재미있고 매 페이지마다 주옥 같았으며 지혜의 빛발로 번뜩였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시대 그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 책을 떠받드는 것으로 보아 나만 이런 얄팍한 생각을 한게 아닌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소위의 “추천글”은 오히려 이미 이 책을 정독하셨고 애독하셨던 독자들에게 가장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꼭 이 독서필기를 써야겠다. 일단 나 자신을 위해서.

잡스형님이 별세로 비워둔 신단을 엘론 머스크가 차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는 페이팔의 다른 창업자인 피터 틸 역시 엘론 머스크 못지 않을 만큼이나 이 시대의 우상임이 틀림 없음을 느끼게 되었다. 역시 ‘페이팔 마피아’는 후덜덜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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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Is King?

처음으로 “Content Is King” 이란 말을 들은 것은 기술을 다루는 책 <게임 엔진 아키텍처> 에서였다.  저자 제이슨 그레고리(Jason Gregory) 는 너티 독 (Naughty Dog) 의 리드프로그래머이다.

나는 이 책을 게임 엔진을 공부하기 위해 읽었는데 안에 “Content Is King” 이라길래 조금 충격을 먹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 기억에 남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산책시간때에 여러번 머릿속에 나타나 맴돌았다.

결국 나는 이 말이 어떤 meme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구절을 구글링해보게 됬다. 아니나다를까 수확이 있었다.

이 말은 빌 게이츠가 1996년 1월 3일에 지은 글의 제목이라고 한다. 원문도 찾을 수 있었다:

Content is King by Bill Gates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글을 이미 지웠다.

이 글을 통해 이 구절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건가, 그리고 이 말의 유래에 대해 알게 되였다. 배경을 살펴보자면 때는 인터넷 열풍이 일기 직전이였다. 구글은 창립되지도 않았고(1998), Yahoo 는 창립된지 1년밖에 안됐으며 NASDAQ IPO 하기까지 아직 3개월 전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Java 는 출시된지 8개월밖에 안됐다.

1월 3일이였으니까 위대한 시대의 여명(黎明) 새로운 한해에 들어서며 빌 게이츠 형님은 아마도 트렌드를 사고하게 되였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마소이고 이미 성공한 빌 게이츠였건만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있음을 확실히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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