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 그대여 가장 소중한 것을 이 세상에 선사하소사

전에 중국 인터넷 언론 Jiemian 이 Smartisan 사의 OpenSSL 기부를 보도한 글을 번역한 적 있다:

<보이지 않는 전우>

오늘에야 당시 이 글이 중국 테크 업계에 일으켰던 광범위한 논란과 치열했던 논쟁들을 다수 읽게 되었다. 그리고 OpenSSL 하트블리드 사태 당시 해외 커뮤니티와 언론사들에서 일었던 광범위한 논쟁들을 읽게 되었다.

중국내 논란이나 전세계적인 논란이나, 상상 가능한 모든 범위를 커버했던 것 같다. 보도자료의 디테일의 진실성부터 언론의 정신이며 OpenSSL 재단의 재무 상황이며 모금의 어려움이 확대보도됐는지 여부며 유사 프로젝트들과 비교했을 때 OpenSSL 의 영향력이 과대평과됐는지 여부며 OpenSSL 의 문제는 돈인가 관리인가 논쟁이며 OpenSSL 의 코드가 쓰레기인지 여부며 OpenSSL 이 어떻게 영향력 다른 말로 점유율을 얻은것인지며 대형 사이트들 다른말로 큰회사들이 암호학 라이브러리를 선정하는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어있는가며 OpenSSL 이 취약점을 발표한 프로세스며 오픈소스 생태계 대토론이며 소프트웨어경제학과 보안의 관계며 심지어 다양한 버전의 음모론들까지…

결론적으로 리써치한 내용이 훨씬 늘어났고, 견식도 많이 늘었음에도 나는 이 글을 번역했던 것이 (다른 말로 이런 내용의 전파에 크진 않지만 힘을 보탰던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

끝내며,

사건 당사자, Smartisan 창업주이자 CEO 인 나영호씨가 대응글에서 인용한, 테레사 수녀가 콜카타 고아원에 써준 시를 재인용한다.

그대가 친절하면
사람들은 그대가 이기적이고 속셈이 음흉하다고 말할 수 있다
어찌됐든
그대여 친절하소사

그대가 성실하고 솔직하다면
사람들은 그대에게 사기치고 등골 빼먹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그대여 성실하고 솔직하소사

그대가 다년간 심혈을 쏟아 건설한 물건이
사람들에게 하루밤사이에 파멸당할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그대여 건설하소사

그대가 오늘 한 선행이
내일이면 사람들에게 잊혀질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그대여 선행을 하소사

그대가 가장 소중한 것을 이 세상에 바쳤을지언정
그것이 그대로 하여금 감사의 마음을 받게 하기에는 역부족일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그대여 가장 소중한 것을 이 세상에 선사하소사

사람들은 왕왕 도리를 따지지 않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니라
어찌됐든
그대여 그들을 용서하소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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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전우

author: 李鱼 번역: coolspeed

cover

스티브 마퀴스는 TV도 없고 휴대폰 신호도 들어오지 않는 워싱턴 외곽의 한 오두막안에서 은거한다. 15 년동안 그는 전 세계 다른 십여명의 프로그래머와 인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위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그들은 서로 만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들은 서로에게 이메일 뒤에 있는 유령과 같은 존재였다, 갑자기 어느 중국회사가 “거액”의 돈을 기증해오기 전까지는.

[워싱턴]

스 티브 마퀴스(Steve Marquess)는 TV도 없고 휴대폰 신호도 들어오지 않는 워싱턴 외곽의 한 오두막 안에서 은거한다. 통신사는 해마다 신호탑이 그의 집앞에 세워질것이라고 가슴치며 말했지만 지금까지도 실행하지 않았다. 이런 불편한 점 말고는 오두막 주변은 울울창창 나무들이 자라고 새들이 지저귀며 꽃향기가 풍겨 슈퍼히어로가 세계를 구할 필요 없는 주말에 찾기에 딱 좋은 곳이였다.

“난 인젠 노인이야. 천공판(punched card)이나 진공관 컴퓨터들을 기억하고 있을 만큼 구물이지. 그 시절엔 소프트웨어 특허따윈 없었고 IBM같은 컴퓨터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를 컴퓨터를 팔 때 무료로 줬어. 그때부터 난 오픈소스에 정신이 팔려있었어.”

스티브 마퀴스는 어느 지방잡대를 졸업하고 미국 국방부의 컬설턴트로 근무했었고 무기거래상의 면허도 땄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그는 마침내 주택구입대출을 다 갚았으며 어느덧 딸도 대학교 졸업의 나이가 되었다.

그는 수다가 많았지만 청각이 좀 안좋았다. 평소에 술과 사냥을 좋아했다. 그외 시간은 거의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고있는 오픈소스 암호학 라이브러리인 OpenSSL프로젝트에 기여하였다. OpenSSL의 코드에 취약점이 생기면 지구상의 3분의2에 달하는 웹사이트 서버가 영향을 받게 된다. 해커는 심지어 직접 개인컴퓨터를 공격할 수도 있게 되며 인터넷에 연결되어있는 전세계 수십억 네티즌들의 개인정보, 비밀블로그글이며 은행계좌비밀번호까지, 다 위험속에 노출되게 된다.

창립때부터 OpenSSL프로젝트는 소스코드를 오픈하였고 모든 질의와 개선건의들을 귀담아 들어왔다. 위키백과(Wikipedia)와 유사하게 이 오픈소스프로젝트도 그 어떤 상업적회사에 소속되여있지 않으며 한줄한줄의 코드가 다 전 세계 각지에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주말이나 여가시간에 자원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서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검증테스트를 외주로 돌리기 위해, OpenSSL은 대중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보태기 위해 프로젝트와 전혀 관련 없는 외주 프로그래밍 일감도 받군 했다.

15년동안 OpenSSL이 매년 얻은 기부금은 시종 2천여달러 좌우에서 배회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국제인터넷의 태반을 보호하고있는 암호학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는 사실상 2명의 풀타임 프로그래머밖에 고용할 수 없었다. 그 두분의 이름은 모두 스티브, 캡틴 아메리카와 동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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